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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밀한 문명사 목욕
EBS 다큐 프라임
개인적이고 은밀한 행위인 목욕,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명사!
시대나 민족성을 달리해도 목욕의 즐거움은 인간의 본능이다. 포기할 수 없는 그 본능으로 인해 세계의 역사와 문명사가 달라졌다면 믿어지는가! 오늘날, 세계인을 사로잡은 독특한 목욕문화를 형성시킨 대한민국의 목욕문화를 시작으로 시공간을 아우르는 목욕문화의 본질과 그 파장을 추적해본다. 각국의 정치, 종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중목욕탕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목욕까지! 매일 씻으면서도 몰랐던 목욕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1. 함께 씻는 사회, 공중목욕탕
공중목욕탕에 담긴 문명사!
그 옛날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목욕의 문명사도 로마로 통한다. 로마 시대 공중목욕탕은 화합과 사교의 장이자 종합 놀이 공간이었으며, 정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성격을 지니기도 했다. 한편, 터키의 공중목욕탕 하맘을 통해 본 이슬람권 목욕은 청결의 기능과 사회적 통합 기능은 물론, 종교적 의무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슬람교가 그러했듯, 한국과 일본에서는 불교를 통해 목욕이 대중화되었다. 물을 통한 몸과 마음의 정화에서 시작해 불교를 통해 심오한 의미가 더해지면서 격식을 갖추게 되었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행위가 드러내놓고 즐기는 문화로까지 이어졌다. 나라도 민족도 문화도 다르지만, 그 뿌리는 크게 다르지 않은 목욕탕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화상이 담겨있다. 과연 이러한 목욕탕은 또 어떻게 진화해 나갈까? 로마 시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공중목욕탕에 담긴 사회적 의미와 역할을 들여다본다.
2. 치유의 목욕
목욕과 의학이 결합한 새로운 세계!
고대 그리스에서도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치유와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을 찾아가 목욕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중세 시대, 흑사병의 전염을 피하고자 사람들은 목욕을 멀리하게 되었고, 이후 16세기에 온천의 효능에 대한 책이 발간되면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목욕 치료법은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목욕 치료가 부활하는 불씨가 된 온천은 병을 치료하는 시대적 트렌드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온천욕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조선 시대부터 인기가 있었던 부산 동래온천의 발달사는 곧 온천욕 수치료의 현대화, 대중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근래 들어서는 조선 시대 온천을 찾은 왕들의 목욕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물이 지닌 힘을 경험한 인류는 목욕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갈망해왔다. 치유의 목욕은 또 어떻게 진화해 나갈까? 위생과 청결의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료기기의 개발 속에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목욕 치료를 들여다본다.
＃＃＃ 인간탐구 욕망 황금
EBS 다큐 프라임
인간의 욕망으로 풀어본 황금문명사!
인류는 언제부터 왜 황금을 숭배했으며, 인류 최초의 상업혁명과 최초의 금화 한 닢이 준 자유는 무엇이었을까? 15세기 스페인의 신대륙 금 수탈과 미국의 금본위제 폐지는 각각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금과 관련된 역사 속 순간들을 통해 황금이 어떻게 인류에게 절대적인 가치를 넘어 하나의 신화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또, 황금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와 의미는 무엇인지 황금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욕망과 문명사를 통해 밝혀본다.
1. 황금 신화의 비밀
복과 재물이 들어오는 '금 사기 좋은 날'이 따로 있는 인도의 힌두 달력, 파라오의 뼈와 살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믿었던 고대 이집트인, 금을 태양의 땀방울로 여긴 잉카인까지 이들은 신과 소통하기 위해 황금을 숭배하였다. 반면, 유럽에서는 기원전 6세기 리디아에서 자연 상태의 혼합 금을 순수한 금으로 분리하면서 인류 최초로 순수한 금화를 탄생시켰다. 이후 금화는 높은 순도와 같은 중량을 유지했던 비잔틴 금화로 이어져 지중해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서 1,000년 동안 세계 통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세속과 종교를 막론하고 초 시간, 초 공간, 초 종교적으로 나타난 보편적인 황금 신화의 비밀을 밝혀보고, 인류 최초의 상업혁명을 이끈 금화의 역사도 알아본다.
2. 황금의 비극
고립되어 발전을 해오던 세계 여러 문명권이 15세기 이후 바다를 통해 상호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신대륙의 발견을 가져온 대항해시대를 맞이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 스페인은 적은 양이었지만 신대륙에서 최초로 금을 가져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시작으로, 잉카 제국을 정복 후 왕의 몸값으로 5톤가량의 금을 약탈한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통해 본격적인 황금시대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스페인 주도하에 이뤄진 신대륙의 발견은 남미 인디오 노예와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향한 엄청난 폭력과 착취, 그리고 약탈로 이어졌다. 신대륙의 금에 대한 열망이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적해본다.
3. 황금의 운명
1971년 미국은 100년간 황금 기반하에 지폐 발행을 유지해 왔던 금본위제 폐지를 발표하였다. 이후 달러의 유통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미국 경제는 최대 호황을 누리며 전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금의 족쇄라 불린 돈의 무한정 발행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빚에 기반을 둔 경제를 만들었고, 이러한 돈에 대한 불신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금을 찾게 만들었다. 실제로 1971년부터 지난 40년간 금값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2,000년대에 들어 무려 6배나 올랐다. 경제 위기 속에 요동치는 금값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고, 세계 경제와 황금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
